100세 시대 신 결혼문화 '졸혼'

졸혼이라는 것은 ' 결혼생활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최근 일본에서 들어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사용되는 신종 언어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도 퇴직하듯이 결혼생활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종료를 하고 각자 자유롭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가끔 만나 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고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황혼이혼과는 다르게 서로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법적인 결혼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요. 함께 살아감으로 감수해야할 희생 내지는 배려와 같은 것으로부터 완전 자유로와져 각자의 원하는 삶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사실, 부부라는 것은  서로 다른 남이라는 존재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기에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어마아마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어찌보면 결혼 생활의 진실인 것 같습니다.

가족이기에, 남편이기에 또는 아내이기에 거는 기대와 그로인한 서로간의 실망, 그런 과정들 속에서 생기는 상처의 일상이 어찌보면 더 많을 것이 결혼생활인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자식때문에 견뎌지고 수 많은 날들을 채우고 지켜내는게 결혼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참 많은데요.  2013년 기준 60세를 기점으로 남성은 22년, 여성은 27년 더 살게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금 40대~ 50대들은 100세시대의 주인공이며 그 보다 젊은세대는 말할 것도 없는 긴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앞으로 수명이 길어질수록  졸혼이라는 결혼제도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졸혼이라는 단어가 최근에 사용되는 새로운 언어이지만 이미 졸혼, 또는 해혼의 형태로 사는 부부들이 꽤 있고 또한 훨씬 윤택하게 사는 모습을 공공연히 보게 됩니다.  우리 부부도 인생의 후반을 설계할 때 반드시 졸혼의 과정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